제목 죽도에서 동기 모임을 하고서 3
글쓴이 고해진[9] (2011.10.25 / hit :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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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가 되자 이곳 저곳에서 그간에 어떻게 살아왔는가의 대화를

나누던 동기들이 식당 겸 휴게실로 모두 모여 들어가 보니

식탁 가득히 싱싱한 활어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바깥에서는 붕장어인지 갯장어인지 굽기 시작하였고

하모도 있다고 한다


김창배의 사회로 이동호 회장이 물러나는 인사를 했고 3반에서

회장직을 물려받았는데 백광수가 회장으로 추대되어 그대로 박수로

3대 회장이 되어 인사말과 이곳으로 초청하여 준 전원태 전 회장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자 하며 건배를 제안하여 우렁찬 박수와 건배를

하고 난 후 앉은 순서대로 혹시 이름을 잊어버렸을지도 모를 동기들을

위하여 학교 다닐 때의 반과 사는 곳 등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지는 동안에 바깥에서 구워진 장어가 식탁으로 들어오니 모두가

입맛을 다지며 젓가락이 닿으니 순식간에 동나며 분위기는

점점 달아오르고 있었다


이윽고 저녁 식사가 들어오는데 회를 뜨고 난 뼈로 끓인 매운탕을 큰 사발

에 담겨 각 식탁에 올려지는데 싱싱한 활어인지라 대형 솥에 끓여진
매운탕의
맛의 담백함과 시원함이란 글로 표현할 길조차 없을 것 같다


식사 후 곧장 노래방 기기가 작동을 하니 이날을 위하여 갈고 닦은

노래 실력을 쏟아내는데 아무래도 남자는 몇을 제외하고는 늘어진

테이프가 되었지만, 우리 여자 동기들은 하나같이 음정, 박자, 가사의

전달력과 흥이 수준 이상이었다 학창시절 음악점수를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불현듯 들었다


서로가 애창곡을 찾아 기기에 입력하고 혼자서 흔들고 쌍을 이루어

스텝을 밟고 하며 밤이 깊어만 가는데 10시쯤까지로 예정을 하였건만

그 기세는 더욱 도도하여져 온 동네까지 다 울려 퍼지고 있었다

아래 방파제까지 내려갔던 동기가 올라와 오늘 저녁 동네 사람들

잠자기는 글렀다 하며 자제해야 하지 않겠나 한다 연수원 관리자가

괜찮다 하며 노라고 하는데 초저녁에 피곤하여 쉬러 들어갔던 동기

몇이 잠을 잘 수 없다 하며 내려와 다시 분위기가 업되어 가고

준비하여 간 소주는 이미 바닥이 났고 연수원에서 비상용으로 준비해 둔

맥주와 소주마저 다 마셔 버렸다 그래도 신 나게 놀며 또 공기가

청정하고 상쾌한 고로 한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취한 사람도 없는 것

같았고 이 노래 파티는 새벽 2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